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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1:23 사회관찰





인터넷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업의 제품을 거리낌 없이 사는 이유를 여러 사람들에게 알아본 결과 

아주 단순한 논리에 의해서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품질이 좋잖아요!"

그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동화책에 나올법한 얘기로 세계관을 만드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물론 이상적인 사회에서는 품질이 좋은 제품을 고르면 만사 OK 일 수는 있겠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우리가 구매하는 돈이 곧 힘이며 우리가 특정 제품을 사주는 것은 그 제품이 만들어진 물리적 사회적 현상을 고착화 시키는 힘이 된다. 

이렇게 어렵게 얘기하면 '뭔 개소리야' 라고 할수 있기 때문에 정말 누구나 알수있는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먹는 과일이 있다. 

과일의 수확량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것은 다름아닌 '농약' 이다.

농약은 소량만 먹어도 몸에 축적되며, 축척량이 많아지면 몸에서 이상이 생기고 심하면 암도 발생한다. 

우리는 농약이 몸에 안좋다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농약은 단순히 수확량 뿐만 아니라 과일의 모양을 좋게 해준다. 

벌레가 꼬이지 못하게 하므로써 원형 그대로 열매가 출하시키는 역할도 겸한다. 


물론 우리가 과일에서 농약을 아예 섭취하지 않거나 혹은 덜 섭취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그게 바로 유기농 과일/채소 이다.

유기농 상품을 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유기농 제품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관으로 보이는 품질이 당연 농약을 친 제품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은 오히려 비싸다.


농약은 소비자가 보기에도 먹기좋은 매끈한 과일을 만들어주지만 농약 자체는 다분히 많이 팔려는 생산자적 사고가 들어간 물질이다. 

왜냐면 소비자의 건강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농약을 친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기농은 비싸서 사람들이 그보다 싸고 품질도 좋은 제품을 사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기 몸에 안좋을 것을 알면서 말이다.


기업의 부도덕함은 농약과 비교할 수 있다. 

기업의 부도덕성은 사회 시스템을 좀먹고 그로인해 소비자들이 사회를 불신하게 만듦으로써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 

특히나 더 나쁜점은 사회적 룰을 얼마든지 깰수 있기 때문에 도덕적인 기업이 발붙지 못하게 한다. 

상대는 편법(혹은 불법)을 쓰는데 바른길만 걸었다가는 망하기 쉽상이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품질이 좋으면 그냥 소비를 하는것이다. 

왜 저렴한 커피가 있음에도 일부러 공정거래 커피를 마시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모두 연결돼어 있다. 

우리가 외면한 타인의 불합리함은 멀지않은 시기에 나에게 돌아오고, 더 나쁜것은 내가 그런 피해를 입는지 조차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진정 똑똑한 소비자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그 이면을 볼 줄 아는 것이다. 


사실 부도덕한 기업의 제품을 사는 이면에 있는 불공정거래의 진실은 '사람들은 서서히 독살하는 것은 묵인한다' 라는 아주 간단한 사실이 있으나 그것은 나중에 얘기해 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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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ack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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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차니 2011.03.04 18:52 신고  Addr  Edit/Del  Reply

    자연으로 돌아가자! 라는게 점점 더 와닫는 시대인듯 합니다.
    (물론 저렇게 유기농이라는 것 자체도 농가의 양심을 믿어야 한다는 맹점도 있고,
    공기중이나 물을 통해 남은 농약도 무시는 못하니 이래저래 인류따윈 망해버려! 라는 생각도 들구요 ㅎ)

    • black_H 2011.03.05 11:39 신고  Addr  Edit/Del

      꼭 양심만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법과 제도를 잘 정비하면 충분히 믿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는 법과 제도를 신뢰하기 힘들긴 하죠....

  2. 낰뭌얔ㅋㅋ 2011.03.06 21:15 신고  Addr  Edit/Del  Reply

    물건을 선택할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감정적인 영향력이 더 크다고 하더군요, 지난해 이통신3사가 마케팅비용에 7조5천억을 쏟아부은것만 봐도 분명 제품을 고를때 제품의 기술적요소, 해당기업의 도덕성보단, 내가 이제품을 소유하면 얻을꺼라 착각하는,, 광고의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7.5조의 숫자가 사용됬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보다 현물의 가치가 더 높이 평가되는 사회에선, 분명, 눈에보이는 가치가 더 높이 평가되는 사회에선 , 분명, 법이 나서지 않는 이상 변화되는건 결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black_H 2011.03.07 11:13 신고  Addr  Edit/Del

      좋은 지적 해주셨습니다!
      사실 자신의 결정이 이성적인 결정인지 감정적인 충동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적어도 그걸 안다면 다행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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