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칼럼/리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블로그 입니다. 아이폰관련 소식을 듣고 싶으시거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싶으시면 http://littlecandle.co.kr 로 오세요~
black_H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2010.02.26 02:56 사회관찰



 인터넷에서 정치적인 토론(혹은 논쟁)을 하다보면 내 눈에 띄면서 상당히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시각이 있다.
 바로 반대 의견을 가장한 허무주의다.

 흔히 그들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다 똑같은 놈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그런 쓰레기들을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사실 가장 들기 좋은 예가 정치 이야기지만 이러한 시각은 여러 토론 주제에서 나오는 패턴이다. '당신이 얘기한건 참 좋은 얘기에요. 하지만 그건 너무 이상적이에요.'
 
한마디로 '니가 말한 것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꿈깨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러한 주장의 근거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라는 얘기를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그러한 인간이 만든 체제는 더없이 불완전하다.

 하지만 정말 그들이 '이상주의자' 라고 말해버리는(혹은 협잡꾼) 사람들이 정말 이상만을 쫓는 사람들일까? 나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상주의자라 불리는 나같은 사람이 이상적인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이상주의자도 한번에 유토피아가 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물론 유토피아가 아니라고 불평할 수는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상주의자를 비난하는 사람은 이상적인 세계에 너무나 압도된 나머지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그들이 이상적인 세계에 상당히 신경쓴다는 반증이고, 그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그것과 다른 세상에 분노를 곧잘 터뜨린다. '그런건 있을 수가 없어! 꿈깨' 라고 말이다.

 내가 심각한 현실론은 이상적인 세계에 너무나 압도 됐다고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상론과의 비교 때문에 사회의 발전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이상론을 믿던 말던 사실 오늘의 행동이 내일에 영향을 줄 거라는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노력이 어제보다 나아지게 하는 밑거름이 되는것은 사실이다. 정도와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현실론자들은 현실이 마치 만고불변의 확고한 현상인양 얘기한다. 우리가 돌도끼로 더이상 자급자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최소한 과학의 발전에 기여한것이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이지 '현실에 대한 안주'는 아니었을 것 아닌가?

 사회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아직 인류 구성원들이 그들의 사회원리의 '개인의 이기심'을 우선시 하는것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과거 서양의 중세시대나 고려의 왕권시대에 비해서 개인의 이기심과 공동체의 타협점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발전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 한다. 이것조차 인정하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건 아닌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그러한 '현실 안주형' 주장으로 개인이, 나아가서 사회가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자는 간단한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도대체 뭘 배워야 하고 뭘 느껴야 하는건지 난 짐작도 가지 않는다.

 오히려 불완전함을 알고 있다면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나 발전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한다. 이상론과 비교해서 이루어질 수 없으니 포기한다는 것은 엄마친구 아들과 비교하여 '너는 정말 못난이' 라고 얘기하는 신경질적인 엄마와 뭐가 다른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신고
posted by black_H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구차니 2010.02.26 10:16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 역시 이상주의자였지만(그래서 기권표를 선호하죠)
    이제는 현실주의자로 바뀌어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최악을 피하는 쪽을 택하려 합니다.

    • black_H 2010.02.26 11:38 신고  Addr  Edit/Del

      예 진정한 현실주의자라면 대안을 선택하겠죠~

      저는 그러한 마음가짐이라도 가지고 있는게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에는 허무주의자들이 너무 많아서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