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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14:09 사회관찰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싫어하는게 소위 말해서 '나쁜게' 아니라는 논리를 핍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저는 요즘 인터넷에 '동성애' 관련 키워드로 표면에 떠오르는 '동성애를 싫어하는 것이 정당하다' 라는 논리가 맞는말인지 틀린 말인지 고찰해 보려 합니다. 

사실 이 인식은 인간이 모든 사물에 부여하는 인간의 기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선 '콩을 싫어하는 사람' 을 생각해 봅시다. 
콩에 진짜 알레르기가 있어서 신체에 피해가 올수 있는 사람이 콩을 싫어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왜냐면 자신의 신체에 피해가 오는것을 싫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무의식적 반응입니다. 인간은 그런식으로 위험을 피하게 고안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콩에 아무 신체적 부작용이 없는 사람이 콩을 싫어하는 것은 사실 옳지 못할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알지못하는 유용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콩을 싫어하는 사람을 그냥 인정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 하더라도 나에게 피해가 오는것은 아니고 인류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썩 괜찮은 사고는 아니지만 '용인될 수는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한 속성에 대한 기호 에서는 상당히 조심해야 할 문제입니다.
남을 쉽게 상처주는 속성(예를 들면 공격적인 성격)인 경우에는 분명히 나에게 정신적/물질적 폭력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싫어할 수 있습니다. 성자가 아니고서야 나에게 피해가 갈 소지가 있는 사람을 피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줄어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는 어떨까요? 동성애는 '동성을 좋아하는 속성' 입니다. 그 속성에는 아무런 폭력적 요소가 수반되지 않습니다. 또한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용인된다 하더라도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습니다. 서로의 취향은 다양하고 문제되는것은 그로인해 사회적 인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동성애자 때문에 인구가 줄어든다는 위협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또한 그럴리는 없겠지만 거의 대다수의 사람이 동성연애자라 하더라도 그건 사회적인 문제지 특정 부류를 싫어할 권리가 생기는건 아닙니다. 

마치 대다수의 아이들이 PC방에 심취해 있어서 발육에 문제가 있고 사회적으로 마이너스일때 동성애 혐오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PC방에 심취한 아이들을 혐오 한다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죠... 보통은 '왜 아이들이 PC방에 중독됐는가 사회적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 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이 두가지 차이점을 알 수 있으신가요?

특히나 이런 개인적, 사회적으로 해를 주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혐오하는게 얼마나 안좋은 일인지 우리는 역사속에서 계속 봐왔습니다. 중세시대 '마녀사냥' 이나 독일인들의 '유태인 학살' 이 그 좋은 예이죠. 혐오가 사회적 대다수의 의견이 되면 어떤 식으로든 공격적으로 표출이 되게 됩니다. 폭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속성이며 이것이 발현될 때에 사회적인 마이너스 역할은 이루 말할 수가 있습니다.

폭력을 단순하게 물리적으로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정신적인 폭력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독설이나 의도가 있는 정신적인 피해도 엄연히 폭력입니다.

자 그럼 '동성애' 와 '특정 부류를 혐오하는 속성' 중 굳이 편을 들어 주자면 어떤부류를 더 보호해 줘야 할까요?

흔히 사람들은 동성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동성애자가 자신을 추근덕 거리는건 아닌지 동성애자가 병을 퍼뜨리고 다니는건 아닌지 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만약 추근덕 거리는 동성애자가 있다면 그사람의 폭력적 성향이 나쁜것이지 동성애를 나쁘다고 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죠. 추근덕 댐은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어디서나 있는 일이니까요. 잘못된 편견에 기반을 둔 혐오는 잘못된 것이지 존중받아야 할 것은 아닙니다. 

결국 동성애를 싫어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에 기반하거나 혹은 여태껏 일어나지 않은 위험을 너무 과도하게 확대의식하여 나타나는 이상현상 입니다. 

그런데 제가보기엔 오히려 인간의 막연한 편견이 역사적 자료로 비추어 보건데 훨씬 위험합니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은 지금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니까요. 후진국을 제외하고 교육수준 높은 나라에서 초등학교 학생이 혼혈이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는것을 수치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의식이 있나요?

결론으로 말하자면 동성애 혐오는 특정 부류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기반을 둔 잘못된 반응입니다. 그런것을 인정해 달라그러면 안되죠... 콩먹기 싫다고 떼쓰는 사람한테 '우쮸쮸' 해줄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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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ack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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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차니 2010.04.16 17: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솔찍히 저는 타켓이 나를 향해있지 않다면 괜찮아 라는 주의입니다.
    이게 더 이기적일려나요?

    • black_H 2010.04.16 21:03 신고  Addr  Edit/Del

      보통 동성애자도 취향이 있고 타인이 동성애를 원하지 않으면 강요하지 않습니다^^;; 설령 주변에 어필하는 분이 있다 하더라도 정중히 거절하면 해치지 않는답니다;;

    • 구차니 2010.04.16 22:52 신고  Addr  Edit/Del

      거절하면 해치지 않는답니다;;
      >> 이말이 웬지 웃겨요 ㅋㅋ

  2. 민노씨 2010.04.17 02:00  Addr  Edit/Del  Reply

    정말 좋은 글이네요. :)

    제가 글을 제 나름으로 비틀어 그 틈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물론 이것은 그 글을 비난/비판하기 위해서는 아니고, 제 나름으로 그 글을 통해 인식을 확장하려는 노력이죠, 이 글을 읽으면서 '싫다/좋다' '옳다/그르다' '같다/다르다' '많다/적다'의 반어쌍들이 어떻게 전체적으로 조직되는지를 떠올려가며 읽었는데, 효과적이고, 적절한 예시들을 통해 아주 설득력있게 논지가 전개되더군요.

    다만 동성애 혐오 문제는 논리가 아니라 문화로 풀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좀더 매력적인 동성애에 대한 우호적 문화 상품(?)들이 계발되고, 또 조금씩 파급된다면, 다수문화의 폭력성에 길들여진 많은 분들께서 스스로 그 폭력성이 갖는 오류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점에서 저 개인적으론 김수현 드라마를 꽤 싫어하지만, 그이와 같은 대중적 방송작가가 동성애를 주요 소재로 다룬다는 점은 평가할만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 black_H 2010.04.17 02:18 신고  Addr  Edit/Del

      과찬의 말씀입니다^^;;;
      저는 어려운 말은 못쓰기 때문에 최대한 쉽게 저도 알아들을수 있도록 얘기하는것 뿐이죠 ㅋ
      아울러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black_H 2010.04.17 02:31 신고  Addr  Edit/Del

      문화로 풀어야 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사실 사람을 설득할때는 논리적인 것보다는 감성적인 것들이 더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3. 프린시아 2010.04.17 02:50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물론 black_H 님이 우려하신 동성애 혐오의 양태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만,
    (저는 기독교 신자가 아닙니다) 기독교에서는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하느님이 원래 인간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분들에게 있어 동성애는 죄악인 것이겠죠.
    동성애를 사회적, 종교적 해악으로 보는 이들도 배제할 순 없을 듯 합니다.

    마치 인터넷에 떠도는 유행어를 가지고 노는 것처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동성애를 혐오하는 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종교적 관점에서도 타인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black_H 2010.04.17 13:01 신고  Addr  Edit/Del

      네 글을 쓰는 내내 종교적 관점이 걸리긴 하더군요 ^^;
      하지만 종교적 관점(특히 기독교)은 논리적인 설득이 전혀 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종교랑 무관한 일반인을 중심으로 글을 썼습니다...

      정말 저도 종교가 조금 더 열린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책상머리 앤 2010.04.18 16:36  Addr  Edit/Del  Reply

    저도 한번씩 동성애를 혐오하는 건 '나'의 자유이니 상관 말라는 사람들을 볼 때 참 불편했었지만,
    생각해보면 자기 마음인데 뭐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이 글을 보고 나니, 다음엔 그런 사람들에게 해 줄 말이 생겼네요.
    정말 좋은 글 보고 갑니다 ^^

    • black_H 2010.04.19 01:41 신고  Addr  Edit/Del

      이런 글로도 다른이에게 해줄 말이 생긴다면 오히려 제가 감사해야 할것 같습니다^^
      칭찬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

  5. 낰뭌얔ㅋㅋ 2010.04.26 00:27  Addr  Edit/Del  Reply

    재미있는 글이네요 ㅎㅎ


    우리는 지금 문화의 시대에 살고있고 보릿고개시절이란게 있었구나~라는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삶의 질이 옛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요.
    하지만 생활의질로는 비약적 발전을 했다할지 몰라도 ( )은/는 덩달아 발전했다~라고 볼수있을런지요,,

    "우리"와 같지 않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왕따 문제라던가 동성애자에대한 무차별적 발언, 피부색의 다름으로 인한 차별 등 의 문제는 현시대적 상황(다문화가정,커밍아웃,집단학교생활등)으로써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시다시피 옛시대에도 도예가, 백정 등 이들에대한 천대,학대등은 많이 들었습니다.이들에게 돌을 던지던 사람들은,,,,, 선조들입니다.
    시대가 흐르고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가 바뀌었다고해서 그런 집단적 성향도 바뀌나요?
    의식주가 풍족해지면 사회적 갈등이 저절로 해결되나요?
    교육수준과, 교육기간은 사회적문제와 반비례하나요




    이런 사회적 문제는 "오늘만의 문제" 가 아니라 원래 그랬던게 시대에 적절히 적응햇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역시 다수의 보호를 받으며 소수를 공격한후,
    주말엔 봉사활동 점수를 채우러 갑니다.ㅋㅋ

    그리고 이러한 역사는, 관습은, 농경이든산업이든 정보화사회든
    누가 가르치치않아도 "세습" 될것입니다.


    우리가 잘못을 잘못이라 배우지않는한
    우리가 잘못을 고치고자 노력하지 않는한
    이런 논리적으로 해결될듯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문제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무엇일까요?ㅋㅋ 적절한게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 black_H 2010.04.26 00:41 신고  Addr  Edit/Del

      예. 사실 이상한 것에 대한 배척은 인간 DNA에 내제되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신체는 뭔가 익숙하지 않은것에 저항하는 성질이 있으니까요.

      그게 선조들의 평균적인 지성수준과 맞물려 차별과 편견이 계속 유지되어 왔을겁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인간의 전체적인 삶이 윤택해 지고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그러한 경향이 줄어든다는 사실이죠.
      법으로 세상을 지킨다는건 옛날 시대에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응징없이는 질서가 유지되질 않았죠.

      완벽한 해결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거지만 0에 수렴하더록 노력해야 겠죠^^

  6. Phoenix 2011.02.03 22:59  Addr  Edit/Del  Reply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이였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근데 미지막에 우쮸쮸...웃겨욬ㅋㅋㅌㅌㅌ

    • black_H 2011.02.10 15:12 신고  Addr  Edit/Del

      ^^ 요즘 관리를 통 못했는데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거는 읽은 사람이 좋아할때 힘이 난답니다^^

  7. D. 2011.03.16 15:00  Addr  Edit/Del  Reply

    헤헤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첫 포스팅부터 정독중) 다만 마지막 문단.. '결론으로 말하자면 동성애는~' 이라고 해서 깜놀... 아마 '동성애 혐오는~' 이라는 의미겠지요? ^^

    • black_H 2011.03.16 15:13 신고  Addr  Edit/Del

      ^^ 사실 제글이 전문성이 대단한 글은 아닙니다.
      읽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이죠~
      허 그나저나 결론에 오타가 나서 이상하게 돼버렸군요^^;;;
      지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