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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11:06 사회관찰



'이오쟁패' 라고도 불리는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한동안 게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내가 게이가 싫다고 말할 자유정도는 있다' 라는 것이었다. 
사실 누가 먼저 시작했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든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러한 논의에서 나오는 '경향'은 충분히 파악했다.

게이 논쟁에서 나온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개인의 호불호는 그로인한 행동양식과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는 의견

  물론 일견 맞는 말 같아 보이기는 한다. 개인이 게이를 싫어하든 말든 그건 개인의 의사일 뿐이고 실제 행동으로는 표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소한 확률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개인의 행동양식은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전적으로 귀속된다. 작은 확률로는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많은 시간이 주어지면 당연히 그사람이 가진 생각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큰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그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분리해서 얘기하자는 것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이며 현실생활을 무시한 주장일 뿐이다. 우리의 합의가 '게이가 자신의 성적 취향만으로 차별받지 않는 것' 에 동의한다면(설마 이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인권에 대해서 좀 공부가 필요하다) 적어도 그 사람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품지 않는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싫어하는 감정을 가지는데 적대적인 행동이 안생길수가 있느냐 이말이다.

 만약 두가지가 제대로 분리되는 이상적인 사회였다면 우리나라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강한 나라일리도 없겠지...


○ '개인의 생각을 통제할 셈인가 어쩔 수 없는 호불호는 있다.' 라는 의견

 내가 글에서 '사람에게 싫어하는 감정을 품지 않는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 취지의 말을 했을때 '이퀼리브리엄' 까지 들먹이며 나를 면박할 줄은 몰랐다. '그냥 싫은데 어쩌라는 거냐'라는 말이다. 

 그 얘기는 알콜중독자에 빗대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알콜중독자도 알콜이 몸에 안좋다는 거 알고 자신의 인생이 피폐해 진다는거 알면서도 술을 좋아한다. 알콜중독자가 '그냥 술이 좋은걸 어떻게 하나' 라는 반응을 보인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십중팔구는 '그의 잘못된 욕구를 치료받아야 할 것이다.' 라고 생각 할 것이다. 그의 의사를 존중해 주려면 그가 술을 먹는 선택까지도 존중해 주어야 할것이다. 개인의 호불호는 어쩔수 없는 거니까 말이다. 

 '호불호는 어쩔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 과는 달리 개인의 취향은 개개인이 산 환경과 시대에 따라서 달라진다. 즉, 취향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습득되는 것이다. 개인이 DNA에서 각인된 본능적인 취향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것들 뿐이다. 게이가 좋고 싫고는 인간 생명과는 무관하다. 
 
 즉 게이에 대한 이유없는 비호감은 사회적으로 잘못 전수된 사고양식일 뿐이다. 그 잘못됐다는 근거는 인간사회는 서로 공존해야 한다는 지극히 합리적인 근거에서 나오는 것이다. 

설마 인간사회의 기본원칙이 '공존' 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답이없는 토론이 될것이다. 우리가 받는 사회적 혜택이 다 공존의 기본틀로 인해서 받는건데 그것을 동의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이득은 챙기고 자신은 배풀지 않는 아주 비열한 인간일 것이기 때문이다. 

잠시 삼천포로 빠졌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제하는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그사람의 생각이 사회적 대원칙인 '공존'에 비추어 봤을때 합리적이지 못하다면 그사람의 생각은 고쳐야 할 것이지 존중되어야 할 것은 아니다. 신체적 차이만으로 남을 배척하는 사람이 옳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것은 민노씨네에서 포스트한 것 처럼 극복되어야 할 문제이다.


결론

사실 지금 이 두가지 사안은 한가지의 문제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기본적인 대원칙이 없어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인권이 상당히 낮은 나라고 실제 국민들의 인권의식도 상당히 낮은 양상을 보인다.

전국민 지문 데이터베이스, CCTV, 수능 전국민 문자 메시지 검열 사건 등에서 매번 있었던 일인데 많은 수의 국민이 그것에 대한 심각한 성찰이 없다. 그냥 행적적으로 편하면 그만이다.

선진국 사람들이 허세떨려고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게 아니다(일본은 제외하자) 인권은 사회를 안정시키고 사람을 사람답게 살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내가 누군가를 박해하는게 정당화 된다면 다른사람이 나를 박해하는것도 가능하다라는 추론은 너무나 상식적이다.

제발 '나는 게이가 아니니까' 라는 2차원적인 사고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게이' 는 그냥 차별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 구실은 만들면 그만이고 말이다.

결국 '게이를 싫어할 권리를 달라(비유는 비유로 좀 읽기를)' 는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고 고쳐야 할 문제다. 존중되어야 할 생각이 아니라 이말이다. 아이가 잘못하고 있는 생각을 존중해주는 부모는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이것은 성인들 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기계적인 교육방식에서 전인적인 교육으로 바뀌어야 할 시급한 과제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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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ack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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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차니 2010.01.07 14:52 신고  Addr  Edit/Del  Reply

    대한민국에 있어 인권은 랜덤이니까요. 그때 그때 달라요~ 랄까요.
    그렇다고 해서 법에 기대서 인권을 칼로 자르는것도 문제가 되지만 말이죠..

    근데.. 게이와 그냥 동성간의 우정을 구분할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나요?

    • black_H 2010.01.07 17:41 신고  Addr  Edit/Del

      그냥 이성친구를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게이도 취향이 있고 사귈때는 절차가 있다는걸 아니까요..

  2. 낰뭌얔ㅋㅋㅋ 2010.01.07 21:43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랜만에 아이폰 아닌글이,,, ㅎㅎ


    '내가 누군가를 박해하는 게 정당화 된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박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추론이 너무나도 인상적인걸 보면

    저도 제 의식을 한번 점검함 해봐야~ 하아~~~~~~~~~~
    '나도 저렴한 발언하는 인간에게 저렴한 인간 이라고 말할 자유정도는 있다'

    라는 발언은 안할 것 같네요.
    어흫~

    • black_H 2010.01.08 11:03 신고  Addr  Edit/Del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개인의 고유 속성을 가지고 차별하면 안될 일이지요..
      그런의미에서 저렴한 발언을 어떤 사람이 한다면 그사람에게 저렴한 발언을 한다고 얘기해줄 자유는 있겠지요^^

  3. 낰뭌얔ㅋㅋㅋ 2010.01.09 18: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렴한 발언을 한다고 얘기해줄 자유는 있을지 몰라도 , 이 말이

    호불호의 막무가내식자유발언을 하는 사람의 귀에 "옳타쿠나~"하고 들어갈 말인지는 모르겠어욧,

    • black_H 2010.01.11 23:08 신고  Addr  Edit/Del

      넹 사실 막무가내식 호불호(이게 좀 정답에 가까운 말이군요) 라는 사람들은 저의 의견을 토대로 게이의 호불호도 당연한거 아니냐는 견지를 내놓기도 하지요...
      그런분들은 왜 어떤 호불호는 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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